팬택, 이통사 전략 단말기는 내게 맞겨라

KTF에 HSDPA, LGT에 리비전A폰 공급 제휴

워크아웃에 착수한 팬택계열이 KTF와 LG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KTF에 이어 LG텔레콤과도 휴대폰 공급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공급 대상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팬택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LGT가 오는 6월부터 시작할 방침인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CDMA 리비전 A’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팬택은 주문자설계생산(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카시오 휴대폰 ‘캔유’에 지상파 DMB 지원 기능을 추가해 LGT에 공급할 계획이다. 팬택은 이달 10일 KTF와도 전력적 제휴를 체결, KTF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HSDPA용 휴대폰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팬택이 SKT 일변도에서 벗어나 KTF와 LGT에도 전략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팬택의 회생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팬택은 지난 해부터 SKT 등 모든 이통사에 공급하던 큐리텔 제품을 서서히 줄이는 대신 SKT전용 제품인 스카이의 공급 비중을 높여왔다. 스카이는 KTF와 LGT에도 일부 제품이 공급되기는 했지만 SKT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었다. 팬택은 특히 올해부터 스카이 브랜드만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KTF와 LGT에 대한 공급량을 확대해야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팬택은 올해 KTF에 HSDPA폰 5종을 포함한 총 9개 모델, LGT에 3개 이상의 모델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창진 팬택계열 내수총괄 마케팅 본부장은 “KTF와 LGT와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시장에서 스카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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