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원로인 박동식(사진) 한국합섬 창업자 겸 명예회장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5년 구미에서 태어난 박 전 명예회장은 1972년 이화견직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섬유사업을 시작했으며 1985년 가공염색업체인 이화상사를 세웠다. 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터 원사업체인 한국합섬을 설립한 것은 1987년이었다.
설립 1년 만인 1988년 수출의 날에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그는 1993년 이화섬유와 중국청도 이화섬유 유한공사를 각각 설립하면서 사세를 국외로도 확산시켜 나갔다.
이후 1999년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영남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악화와 노사분규 등으로 한국합섬이 2007년 파산하면서 마지막은 별로 좋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노철(사업), 노기(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대구동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8일 오전8시다. (053)250-8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