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미국시장에서는 e-마켓과 홈쇼핑을 공략하고 확대된 유럽연합(EU)에서는 대형유통업체 진출이 효율적이다.” “
“중국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서부 대개발 등과 관련한 대규모 SOC 프로젝트 사업에서 기회를 창출하자.”
KOTRA가 올 해 수출 목표 2,17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전세계 시장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시장 확보 전략을 7일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차별화 된 마케팅이 요구됐다. 초고속 인터넷 등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내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이용, 바이어를 확보하는 길이 제시됐다. 또 연방정부 조달시장과 자동차 및 IT 부품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증가하는 히스패닉계 인구의 경제력 확대도 주목할 만 하다.
폴란드, 헝가리 등 동구 10개국이 새로 가입한 EU시장은 유통업체의 통폐합 및 대형화로 이들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제품별 소비자 동향을 상세히 파악, 신제품으로 대형유통업체를 파고들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최대수출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올해도 8% 가량의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전략이 요구됐다. 또 베이징 올림픽(2008년), 상해 엑스포(2010년)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특수를 선점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과 리비아의 경제제재 해제 등으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은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성상 프로젝트 관련 유력인사를 초청, 인맥을 확보하고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공고히 하라고 KOTRA는 조언했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韓流)`를 시장확대로 연결시키는 다양한 이벤트가, 독립국가연합(CIS)은 부족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중남미 시장은 남미공동시장과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출범 등 지역주의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100억달러 수출을 조기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일본은 대기업의 부품 아웃소싱 확대추세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