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관여한 현직 장ㆍ차관급 고위 관료를 이르면 이번주 말께부터 비공개 조사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기관을 존중해 현직 장ㆍ차관급 관계자는 비공개로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는 누구를 조사했는지는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직 장관급 인사들은 서면 또는 방문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사법처리할 관련자들을 선정해 기소하기로 하고 막바지 법리 검토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환은행의 매각 자문사를 맡았던 살로먼스미스바니(SSB) 등과 외환은행 관계자들의 e메일 수만건을 압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분 영문으로 작성된 e메일이어서 분석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