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철차 제작회사인 ㈜로템과 ㈜한화는 공동으로 그리스 아테네 지하철공사로부터 2억유로(1억9,5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총 21편성 126량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로템은 전동차 설계에서부터 납품까지의 제작 전반을, 한화는 현지 지원 및 수출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로템은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아테네시 지하철 2ㆍ3호선의 연장선에 투입될 물량으로, 내년말부터 납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에는 알스톰-지멘스 컨소시엄과 스페인 카프 등 유럽의 선진 철도차량 기업들이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국내 철도차량 기술을 다시 한번 인정 받은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터키 아다나시에 경전철 36량을 납품한 바 있는 로템은 지난해 10월부터는 홍콩에 유럽 선진표준의 전동차를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억3,000만달러 규모의 터키 이스탄불 지하철 사업을 수주하는 등 유럽지역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