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피드 업 규정' 엄격하게 적용 방침 경기 도중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야구공을 던져주는 행위 금지에 강한 반발
입력 2009.07.01 13:10:36수정
2009.07.01 13:10:36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인색함(?)에 프로야구 팬들의 원성이 높다.
KBO는 지난달 29일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규칙위원회를 열고 대회요강 준수를 심의, '스피드 업' 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KBO는 스피드 업 규정 중 12항에 "경기중 대회 사용구를 관중에게 던지는 선수에게는 제재금을 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올스타전 종료 후 7월 28일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부터 대회요강에 명시된 규칙을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다.
야구팬들은 경기 도중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야구공을 던져주는 행위를 금지한 KBO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BO는 "야구공을 던져주는 것을 금지한 것이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한 스피드 업 규정에 함께 묶여 있어서 발표와 함께 오해를 사고 있지만 관중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선수가 던지는 공을 받기 위해 관중이 몰려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여성팬들과 어린이들은 공에 맞아 다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뿔난 야구팬들은 KBO 홈페이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야구공 하나까지 지나치게 인색한 규정을 적용했다며 비난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특히 야구팬들은 "그게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3초도 채 안 걸리는걸", "그깟 공 하나 던져주는것 때문에 경기 지연이라니…"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야구팬은 "그럼 이왕 하시는 김에 야구공을 스폰지로 만드는 규정도 정하는 건 어떤지"라며 KBO 결정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