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 프린터 덕 볼까?
프린터 상반기 세계 2위… PC판매에 후광효과 기대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삼성전자 프린터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PC가 프린터의 후광효과를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컬러레이저 프린터와 컬러레이저 복합기 분야에서 HP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해 델을 제치고 세계 PC 시장 1위에 등극한 HP는 프린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델 역시 전문 프린터 메이커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프린터 시장에서 꾸준히 5위권에 들 정도로 프린터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PC와 프린터를 동시에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프린터 사업의 호조가 PC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PC가 프린터와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프린터는 컬러레이저에서 쌓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흑백레이저나 잉크젯 등 다른 분야의 점유율을 확대해 갈 필요가 있다.
컬러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가 소형화되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흑백 레이저와 잉크젯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PC사업도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성능 뿐 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높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과 TV 등으로 쌓여진 브랜드 경쟁력이 이제 프린터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PC사업부에서도 프린터 판매 호조를 PC로 이어지게 만들기 위한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1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