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50, 환율 1천150원이 저점" 미국 경제의 악화로 외화자금 사정의 압박 가능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하반기에 갚아야되는 외화차입금이 상반기보다 42%나 늘어났다. 또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650, 원.달러 환율은 1천150원을 저점으로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미국경제 불안요인 및 대응방향'이라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중장기 외화차입금 만기도래 금액이 상반기의 3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47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9∼10월중 만기도래액이 18억달러로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에 차입시기를 분산 조절토록 지도공문을 보내는 한편 유동성 사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자본이 단기부동화하고 세계적 금융기관들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면서 국제자금 시장이 위축되면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사정도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또 "엔론후유증 등으로 미국의 기업지배구조, 회계관행, 월가의 신뢰성 등에 대한 투자자의 부정적 평가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주가급락과 더불어 국제자본의 탈미국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커지면서 주식.외환시장의 단기변동성도 심화될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외환위기의 구조조정 성과로 국내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의적 평가를 내림에 따라 차별화가 서서히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24일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JP모건이 16개국 국채로 구성된 신흥시장국채지수(EMBI+)에 한국을 제외했으나 자매지수인 EMBI 글로벌지수에는 계속 포함돼 신흥시장국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에 대비하고 국내은행들의 영업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IR 등을 통한 신흥시장국으로서 이미지 탈피가 필수적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함께 일본의 주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일본이 9월 결산기를 앞두고 금융위기설이 재부각되면서 오히려 엔화가치가 급락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