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급 광학거울 개발 성공

표준과학연구원 이윤우박사팀
600㎞ 상공서도 70㎝크기 사물 식별 가능

1m급 광학거울 개발 성공 표준과학연구원 이윤우박사팀600㎞ 상공서도 70㎝크기 사물 식별 가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나노광계측그룹 이윤우(44) 박사팀은 11일 600㎞ 상공에서 70㎝ 크기의 사물도 인식할 수 있는 직경 1m급 초정밀 비구면(非球面) 광학거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광학거울은 다목적 위성카메라뿐만 아니라 천체망원경, 항공기 및 위성추적용 레이저 시준장치 등과 LCD나 PDP 같은 대면적 평판디스플레이 공정용 노광장비에 직접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99년에 발사된 아리랑 1호를 포함, 모두 5기의 위성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대체로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아리랑 1호 카메라는 미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직경 125㎜인 비구면 거울을 사용했다. 이 카메라는 지상 6m 크기의 물체를 인식하는 정도. 사람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직경 0.8m 이상의 거울이 필요하다. 광학거울의 핵심은 표면가공기술이다.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구면 거울표면 전체의 형상오차가 30㎚ 이하여야 한다. 이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4,000분의1 크기로 초정밀 비구면 형상측정기술과 연마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박사팀은 직경 1m인 광학거울을 형상오차 20㎚ 이하로 가공하고 측정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대형 광학거울을 초정밀로 가공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ㆍ프랑스ㆍ러시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이 박사는 “현재 제작 중인 1m 대구경 광학거울을 가공하는 데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가공유리는 아직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지만 가공속도는 2배 정도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8-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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