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기업] 아시아나항공

수익노선 위주 효율 경영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1,477억원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올해 초에는 고유가 파동 등에 직면했지만 ▦중국선 및 일본선 등 중거리 노선 중심의 영업전략과 ▦사전에 짜놓은 비상경영계획 등 효율적인 경영으로 영업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올해 해외 여행객 급증 등 항공운송 수요가 늘어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게 됐다. 또 환율급락이 수출기업에는 치명적인 요인이 되고 있지만, 외화부채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이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유가 등 악조건 속에도 안으로는 비상경영계획의 충실한 이행과 밖으로는 효율적인 노선운영을 통해 전년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특히 수익노선 위주의 효율적인 노선구조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한 것도 아시아나항공만의 영업흑자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케이터링 사업부를 매각했고, 올해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케이터링 사업부 매각(120억원)과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50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 감소, 부채비율 하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올해 374.1%에서 내년에는 288.2%로 낮아질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 부채비율이 높고 자본총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개선 폭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1~2년 내에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앞으로의 실적을 좌우할 항공운송 수요도 내년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여객부문에서는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 증가세가 예상되며, 화물부문에 있어서는 IT산업 성장과 화물 증가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항공운송 시장이 지속적으로 고성장 할 것이란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동북아 항공운송 시장의 중심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수익성 창출을 위해 내년에는 ▦경영효율 극대화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위주의 노선운용과 ▦투자적격 신용등급 획득 ▦신인사제도 정착 ▦안전문화 및 보안강화 ▦서비스품질관리 체계 확립 ▦상생의 노사화합 체제 구축 등 중점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경우 최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제트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아시아나항공은 13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영업흑자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신규 비행기를 도입해 기종의 대형화와 내부시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층 나은 고객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항공산업이 ▦일본 경기 회복 ▦무역자유화를 통한 국가별 교류확대 ▦중국지역의 지속적인 성장 ▦한류 열풍 및 주5일제 정착에 따라 지속적인 항공 수요가 기대됨에 따라 무리한 신규 노선 확충보다는 생산성 향상 및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재는 임차기를 반납하고 신규 도입은 연기할 계획이다. 저수익 노선은 감편 또는 단항할 계획이며 비핵심적인 사업부분은 아웃 소싱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환율하락과 유가불안 등 외부 요인의 위험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Risk Management)위원회’를 운영해 위협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가 및 환율에 대한 헷지(Hedge)를 통해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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