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코리아는 6일 서울 강남 캐딜락 사브 논현 전시장에서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 을 제공하는 프리미어엄 자동차 브랜드 사브(Saab)의 새로운 2006년형 뉴 사브 9.5와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9.3 스포츠콤비 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배우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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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이 연초부터 대혼전에 휩싸였다. 판매 1위 모델이 매달 뒤집어지는가 하면 1위 모델이 순식간에 8위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순위 변동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업체간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면서‘절대 강자’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전망까지 내리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1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자동차는 모두 3,448대로 전년 동기(1,965대) 대비 75.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베스트셀러 차종의 경우 지난해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던 렉서스의‘ES330’(100대)이 8위로 밀려난 반면 아우디의‘A6 2.4’는 한달새 무려 245대를 팔아치워 순식간에 1위로 부상하는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독일 아우디는‘A6 2.4’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가는 대약진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수입차 제왕으로 등극했던 일본의 토요타(브랜드명 렉서스)는 올들어 4위로 급락했으며 독일의 BMW가 정상을 탈환하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지난 1월의 상위 5대 브랜드는 ▦BMW 1위(610대) ▦아우디 2위(541대) ▦벤츠 3위(464대) ▦폭스바겐 5위(255대) 등 독일산 브랜드가 4개나 휩쓸었다. 여기에 매니아급 럭셔리 브랜드인 포르세(14대)와 마이바흐(2대), 미니(49대)까지 포함하면 독일산 자동차의 1월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무려 56.1%(1,935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총 점유율 21.7%(747대)로 부진한 편이었다. 일본 브랜드의 순위는 ▦렉서스 4위(433대) ▦혼다 6위(229대) ▦인피니티 11위(86대) 등이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40%에 육박하는 연간 점유율을 보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일본계 브랜드가 연초부터 20% 초반대로 꺾인 점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일본계에 아성을 내줄뻔 했던 독일계 브랜드가 연초부터 수입차 시장을 절반이상 석권하며 역공에 나서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계와 기타 유럽계 브랜드는 독일ㆍ일본계의 격돌 틈바구니에서 갈수록 입지를 빼앗기고 있다. 크라이슬러, 포드, 캐딜락, 롤스로이스 등 미국계 4대 브랜드는 지난해 연간 시장 점유율이 12.3%를 기록했지만 1월엔 10.6%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수입차 업계의 순위는 2~3월중 또 다시 급격한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기간중 후발 수입차업체들이 올해 출시 예정 신차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며 선두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독일계 브랜드가 지난 연말부터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 것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면서 “각 브랜드들의 격전은 결과적으로수입차 입지를 넓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