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시장 돈맥경화…IPO·M&A 부진 여전
“올 벤처펀드 신규 결성 3조·투자 2조 육박할 것…최고치 경신 기대”
지난해 5월 벤처창업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발표 이후 벤처투자가 이전 대비 16% 늘고 신규 벤처펀드 규모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766개 벤처기업이 1조4,794억원의 벤처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이전 3년 평균치(2010년6월~2013년5월) 대비 16.3% 증가한 규모다.
최근 1년간 신규조합 결성 규모도 2조6845억원(약정기준)에 달해 이전 3개년 평균치 대비 6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원금 기준 회수 규모도 18.5%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5·15대책으로 세컨더리·M&A펀드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면서 회수규모가 늘었다”며 “그러나 여전히 코스닥 시장 장기침체와 까다로운 상장요건, M&A시장 부진으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IPO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5월 16개 기업이 상장심사를 청구해 12개 기업이 통과한 반면 올해는 신청기업 18곳 중 6곳만 승인됐다. 코스닥에 상장한 벤처기업도 지난해 23곳이 상장한 반면 올해는 5월까지 한곳에 그쳤다.
M&A를 통한 회수 실적도 0.6%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를 밑돌았다.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회수 시장 침체에도 2011~2013년 해산한 투자조합 105개의 성과를 전수조사한 결과 연 4.77%(복리)의 수익을 낸것으로 집계됐다”며 “벤처자금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금융권, 기업 등 다양한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공유할수있도록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341개 벤처기업에 5,409억원이 투자돼 지난해 동기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합결성 규모는 1조1,323억원으로 500% 가까이 증가했다. 협회는 올해 신규 투자가 2조원에 육박하고, 조합결성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 투자 및 펀드 조성 실적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