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간 3000억 탄소배출권 확보"

LCD제조 과정서 온실가스 줄여
유엔 승인등 막바지 준비중


삼성전자가 추진중인 LCD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줄이는 방식이 타다성 확인 끝내고 사실상 CDM 기정 사실화 ..… 유엔 정식 승인 등 마지막 절차 준비중,,, 향후 10년간 3,000억원 규모의 CDM 확보 예상 삼성전자가 LCD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여 앞으로 10년간 3,00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CDM)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육불화황(SF6)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의 타당성 확인을 완료하고 유엔에 CDM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CDM으로 정식 인정받으려면 타당성 확인을 거쳐 유엔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DM 운영기구로부터 서류검토와 현장검증을 받은 결과 중대한 부적합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CDM 등록이 결정돼 마지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CDM 등록을 정식으로 신청했다. LCD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SF6 등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이 그것.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SF6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공정 개선에 나섰다. SF6는 이산화탄소•과불화탄소 등과 함께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주로 반도체와 LCD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감축기술 개발이 어렵고 검증방식도 쉽지 않아 CDM 승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SF6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LCD뿐 아니라 반도체 등에 적용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커진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금전적 이익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LCD 제조 과정에서 SF6 절감을 통해 연간 78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CDM 사업을 통해 10년간 온실가스 배출권은 약 1,42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의 탄소배출권 시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3,200억원에 상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첫번째 CDM 사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탄소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향후 본격적인 탄소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녹생경영을 선포하면서 향후 5년간 온실가스 감축 등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도 LCD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SF6를 줄이는 방식을 CDM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정개발체제(CDMㆍClean Development Mechanism)=국가나 기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시설에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감축분에 대해 유엔으로부터 금전적 가치를 갖는 권리인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아 이를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