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수송 도로 의존도 심각

2004년 물류수송비 중 도로화물이 90%
"철도·해운등 대량 수송체계 활용해야"

국내 물류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수송의 도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04년도 국가물류비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운송ㆍ보관ㆍ하역ㆍ포장ㆍ정보 등 물류활동에 들어간 국가물류비는 92조4,59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1.9%에 이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송비가 70조7,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으나 전체 물류비의 76.5%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송비 가운데 특히 도로화물수송비가 68조2,280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 물류수송의 도로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송비에 이어 ▦재고유지관리비 15조5,710억원(16.8%) ▦포장비 2조240억원(2.2%) ▦하역비 1조6,860억원(1.8%) ▦물류정보비 1조1,920억원(1.3%) ▦일반관리비 1조2,360억원(1.3%) 순으로 집계됐다. 임재경 교통연구원 팀장은 “물류비에서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철도ㆍ해운 등 대량수송 체계의 활용과 연계수송의 강화를 통한 수송효율성 제고가 국가물류경쟁력 향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가물류비는 2000년 77조1,190억원에서 2001년 80조원을 넘어섰으며 불과 2년 만인 2003년에는 9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2004년 물류활동에 따라 창출된 총부가가치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59조20억원을 기록, 총물류비의 63.8%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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