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 1ㆍ4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8조원 수준의 수출실적을 올려 올해 수출목표 3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27일 “SK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의 1ㆍ4분기 수출실적이 8조원에 육박했다”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30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에너지를 비롯해 SK네트웍스ㆍSK케미칼ㆍSKC 등 주력 계열사의 1ㆍ4분기 수출규모는 모두 7조7,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3% 급증했다.
SK에너지의 경우 휘발유ㆍ경유 등 석유제품 위주로 4조7,0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320억원보다 55%나 늘어났다. 회사 측은 2ㆍ4분기부터 해외에서 개발 중인 브라질 BMC-8광구, 페루 56광구 등이 본격 가동되면 원유 하루 생산량도 2만3,000배럴에서 3만1,000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네트웍스는 중국과 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에 힘입어 2조1,800억원을 수출하는 등 SK케미칼ㆍSKC 등 핵심 계열사들이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SK그룹이 이처럼 해외에서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리티 제고’로 대변되는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성장경영 드라이브와 과감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리티와 해외사업 강화가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투자규모를 8조원으로 대폭 늘리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