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개인용 오피스 3만6,000원 판매"

내달 '2007 홈 에디션' 출시


한글과컴퓨터가 개인용 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김영익(사진) 한컴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컴은 전세계 120억달러(14조원), 국내 2,035억원 규모의 오피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다음 달 9일 워드프로세스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포함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홈 에디션'을 3만6,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정가 20만원대의 오피스 제품을 3만원대 파격가로 판매함으로써 그 동안 불법복제 제품을 써왔던 개인 사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정품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오피스 2007 홈 에디션은 양판점과 대형 할인점,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이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에게는 한컴 차기 버전 오피스로 무상 업그레이드도 해준다. 한컴은 또 차기 오피스 버전인 '한컴 오피스 2010'의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4ㆍ4분기 중 공개 시범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컴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개 시범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컴은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확보, 점진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한컴의 최대 강점은 오피스라고 판단, 이를 중점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한컴은 '아래아한글'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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