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심 삼성SDS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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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삼성SDI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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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올 날도 머지 않았다.’
삼성은 일찌감치 성차별을 없애고 여성인력을 과감하게 배치하는 인사정책을 펴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간부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ㆍ감성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여성인력 활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여성 임원을 배출해 왔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신규로 3명이 여성임원의 자리에 올랐고 기존 여성임원 중 3명이 승진하는 등 총 6명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신규 승진자를 포함해 총 14명의 여성임원이 재직하는 등 여성 승진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여성인력 활용이 이제 실험단계를 지나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승진한 여성 임원들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윤심 삼성SDS 상무보의 경우 지난 96년 프랑스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SDS에 입사해 웹서비스 신기술, 핵심기술 개발, 신규사업 등을 이끌고 잇는 국내 웹서비스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김유미 삼성SDI 상무보 역시 풍부한 전지개발 경력(15년)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에 대한 몰입과 추진력이 뛰어나며, 여성임에도 부하사원과 동고동락하며 강약조절을 잘하는 조직관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여성 간부와 임원들의 저변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프로근성과 능력을 갖췄다면 여성도 누구든 임원은 물론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