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생활에서 직접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크기를 보여주는 생활경제고통지수가 3.4분기 기준으로 3년만에 하락했다.
10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3.4분기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은 각각 3.5%와 6.8%에 달해 생활경제고통지수는 10.3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12.9보다 낮은 수준이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3.4분기 기준으로 2001년 11.5를 기록한 이후 2002년 7.9로떨어졌지만 2003년(10.1)부터 작년까지 계속 상승했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LG경제연구원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의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해서 만든 지표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로 구성된 경제고통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통계청의 공식 기준 실업자 외에 1주당 18시간 미만 일하는 단시간근로자까지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활물가상승률은 큰 폭으로 떨어져 생활경제고통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 3.4분기 생활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6.1%보다 2.6%포인트, 전분기의 4.6%에비해서는 1.1%포인트 각각 떨어졌고 체감실업률은 작년 동기와 같았지만 전분기 6.5%보다는 0.3%포인트 올라갔다.
또 3.4분기 체감실업률은 통계청이 공식 발표하는 실업률 3.4%의 2배에 달해 취업 현장에서 느끼는 실업률과 공식 통계상의 실업률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체감실업률의 경우 가사나 육아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짧은 시간만 근무하는 근로자들까지 실업자로 포함돼 있어 공식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취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실업의 정도를 파악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위원은 "물가나 실업 등 경제적 고통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 민간 소비 회복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