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여파로 자산운용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0개 자산운용사의 2010회계연도 3ㆍ4분기 누적(4~12월) 순이익은 3,369억원으로 2009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보수가 높은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1년 전보다 8조원이나 감소하며 영업수익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1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맵스(459억원), 신한BNP(294억원), 한국(242억원), KB(233억원) 등도 순이익 규모카 컸으며 이들 5개사의 순익 합계는 전체 운용사의 66.4%를 차지해 일부 운용사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7.3%로 2009FY말(506.1%)보다 8.8%포인트 하락해 재무건전성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정조치 대상인 NCR 150% 미만인 회사는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 ‘옵션쇼크’당시 파생상품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162.1%를 기록해 간신히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