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탈리아 휴양지 리도섬에서 개막되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고 있는 베니스 영화제에는 올해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경쟁부문)’과 박찬욱 감독의 ‘쓰리, 몬스터(비경쟁부문)’가 초청돼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영화들과 열띤 경합을 벌인다. 올 상반기 베를린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사마리아’(감독상)와 ‘올드보이’(그랑프리)가 수상한 한국 영화계는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 ‘씨받이’가 지난 87년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받아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첫번째 사례가 되기도 했다. 임 감독은 이 영화제 수상으로 처음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에 ‘하류인생’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도 이 같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 메인 경쟁부문(Venezia61)에는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버스’(Birth), 미라 네어 감독(이상 미국)의 ‘배너티 페어’(Vanity Fair), 독일 출신 빔 벤더스 감독의 ‘랜드 오브 플렌티’(Land of plenty) 등 모두 21편이 초청됐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한국 영화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기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