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한국쓰리엠·대상·STX중공업·홈플러스 등 14개 대기업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1일 서울 반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위원회를 열어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 4개 등급 '우수-양호-보통-개선'을 '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바꿨다.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코웨이 등 14개사,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6개사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명예 우수기업에 오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하도급 실태조사 1년 면제 등 인센티브를, 3년 연속 개선기업에 선정돼 최하위 평가를 받은 홈플러스는 동반성장 관련 컨설팅 등을 받게 된다.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 134개도 확정했다. 올해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 및 1차 협력사 비율을 대폭 늘렸다. 새로 포함된 중견기업은 쌍용자동차·SPC 파리크라상·네이버·남양유업·삼립식품·희성전자·서울반도체 등 20개사다. 선정된 134개 기업은 동반성장지수 산정을 위해 동반위 체감도 조사(연 2회), 공정위의 대기업 협약 이행 실적 평가를 받게 된다.

유장희 위원장은 "지수 평가 대기업 134개사는 동반성장 문화를 전산업계로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및 1차 협력사 중심의 평가 기업 확대는 동반성장의 따뜻한 온기가 2·3차 협력사에 골고루 전달되고 선순환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