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100명이 뽑은 2006년 유망주 현대차·우리금융·국민銀·삼성중공업·NHN 등 실적모멘텀 종목 추천많아
입력 2005.12.04 20:06:25수정
2005.12.04 20:06:25
[웰빙포트폴리오/ 12월호] “조선·車·은행 대표株들 주목”
애널리스트 100명이 뽑은 2006년 유망주 현대차·우리금융·국민銀·삼성중공업·NHN 등 실적모멘텀 종목 추천많아반도체·유통·IT부품 등도 유망종목군에 대거 진입 “제약·항공 수익개선 기대”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100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006년 유망종목으로 경기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자동차, 은행, 인터넷업종의 대표주들을 꼽았다. 이 가운데 현대차, 우리금융, 국민은행, 삼성중공업, NHN 등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유통, IT부품업종들도 유망종목군에 대거 진입했다. 이들 업종들은 올해 산업경기가 부진했지만 하반기이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비에스이홀딩스 등을 내년에 눈여겨볼 종목으로 추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저평가 해소과정의 연장선에서 주식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실적관련 모멘텀이 큰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ㆍ조선 대표종목 주목=100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뽑은 유망종목은 현대차로 22명이 추천했다. 현대차가 내년에 글로벌메이커로 도약하면서 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그동안 노사관계 불안, 내수부진 등이 할인요소로 작용했지만 해외생산 100만대 체제로 전환되면서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내년에 내수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신차출시 효과에 따른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차도 신차출시와 중국 제2공장 착공에 따른 해외시장 모멘텀이 부각되며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종목에 진입했다.
30년만의 원유 물동량 증가, 대형 유조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조선업이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관련 대표주들이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형탱커, LNG선, 해양구조물 등 고선가 수주가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면서 중장기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이익확대가 예상되는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종목들도 관심을 받았다. 은행업종은 그동안 신용버블, 경기침체 지속, 심리위축 등 대출부문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2년동안 중소기업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이 높아졌고 이 같은 개선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업종 내에서는 내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느 우리금융과 대구은행도 추천됐다.
장기보험을 통한 보험업 실적개선도 예상돼 동부화재, LG화재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대신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올해 이익증가율이 높은 은행, 보험업종 등이 내년에도 시장주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종목별로 선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IT경기 회복도 관심=내년 반도체, 유통, IT부품업종들의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대표종목들도 대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업종의 경우 내년 상반기 D램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플래시메모리분야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계 플래시메모리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플래시 진출이후 빠르게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닉스가 각 18명, 15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D램 분야에서 시장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창출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IT경기가 바닥을 찍고 급속히 회복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휴대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부품주들도 전방효과를 톡톡히 볼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테크윈은 4분기 실적개선 기대와 함께 내년 카메라폰 모듈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코아로직은 동영상을 촬영ㆍ재생하는 캠코더폰의 비중증가에 따른 멀티미디어프로세서칩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세계 휴대폰 마이크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에스이홀딩스는 노키아에 대한 부품공급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다.
LCD 등 디스플레이 업종은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수급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LG마이크론, 소디프신소재 등 관련 부품ㆍ소재 종목들이 유망주로 추천을 받았다.
◇제약ㆍ항공 등 수익성개선 폭 클 듯=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일부 제약주들은 제네릭(복제의약품)시장 성장과 고령인구 증가, 웰빙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에 힘입어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종목으로 꼽혔다.
항공업의 경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항공수요가 계속 늘어나 내년 수익성개선이 점쳐졌다. 대한항공은 항공유가가 최근 고점대비 25% 하락한데다 올들어 시장에서 장기간 소외된 점도 메리트로 부각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류할증료확대 적용으로 내년 이익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NHN은 검색부문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지면서 온라인광고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종목으로 꼽혔다.
입력시간 : 2005/12/04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