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창우산업'의 김창원(앞줄 오른쪽 두번째) 사장과 실버근로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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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원 창우산업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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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우산업주식회사 "일할 힘이 있는 한 은퇴란 없죠"
[BIZ영남] 직원 평균연령 67세 실버기업정년퇴직자 60여명 모여 선박용 철판 조립·가공30여년 기술력 바탕 年 매출 30억원 '성공신화'"지금 흘린 땀방울 고령화 사회의 모범 됐으면…"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울산 '창우산업'의 김창원(앞줄 오른쪽 두번째) 사장과 실버근로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창원 창우산업 사장
"일할 힘이 있는 한 노동 현장에서 은퇴란 없다"
산업 현장의 '백전노장'들이 뭉쳐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곳이 있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우봉리에 위치한 창우산업주식회사(사장 김창원). 이 회사는 현업 정년퇴직자 60여명이 선박용 철판을 조립·가공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직원 평균연령은 67세고 최고령자는 73세에 달한다. 당연히 정년 규정도 없다.
창우산업은 김창원(72) 사장 등 현대중공업 퇴직자 10여명이 주도해 지난 2001년 설립한 회사. 퇴직 후 뭐든 더 일하고 싶었지만 '나이 때문에' 외면당하기 일쑤여서 "차라리 '우리끼리' 뭉쳐 만드는 게 낫겠다"는 맘으로 옛 동료들이 힘을 모아 회사를 차린 것이다.
이 회사는 대형 조선소의 1차 협력업체인 신한기계㈜ 내 4,000여평의 작업장에서 선박 블록 '소조립'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여기서 조립된 철구조물은 다시 모 기업인 신한기계를 통해 중대형 구조물로 조립된 뒤 최종적으로 대우중공업에 납품돼 큰 선박으로 만들어진다.
창우산업의 실버 근로자들은 철구조물을 다루는 일이라 벅찰 만도 한데 하루 8시간 넘는 노동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 30년 넘게 조선 현장에서 닦은 최고의 기술력과 몸에 밴 부지런함, 철저한 안전질서 지키기 등으로 결함 없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납기일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회사 설립 당시 10여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30억원을 넘었고 다음 달이면 경남 마산에 자회사도 설립한다. 울산 온산공단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업체와도 곧 거래가 성사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신한기계 내 30여개 협력업체 가운데 우수업체로 선정됐으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07년 노인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김 사장이 직접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름진 손'으로 당당히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 납품 받는 회사에서 '노인네들이 모인 곳'이라며 처음엔 선뜻 일거리를 주지 않았다. 현장에서 터득한 숙련도와 성실성으로 해법을 찾았다. 오래지 않아 편견이 깨지고 수주물량은 점차 늘어났다.
김 사장은 "노하우가 풍부할 뿐 아니라 작업 10분 일찍 하기, 현장 기본 질서와 안전 규칙 엄수 등 작업 기강이 젊은이보다 훨씬 철저하다"며 "정신력과 동료간 유대감도 강해 퇴직자들이 모였다고 해서 결코 뒤질 이유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바람은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라며 "지금 흘리는 굵은 땀방울이 고령화 사회 새로운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김창원 창우산업 사장, "정년에 떠밀린 노인들 삶의 의미 찾아 주고 싶어"
"하늘로부터 10년을 더 받았다 생각하고 고령자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투구합니다."
김창원(72) 창우산업 사장은 "회사를 튼실히 키워 일할 능력이 되는데도 정년제도에 떠밀려 '무능력자' 취급받는 노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고 싶다"며 "당사자들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우리 같은 노인 중심 사업장이 뿌리를 잘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세금 면제나 각종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찾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용창출도 필요한 만큼 무조건 정년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사람들이 꺼려 일손이 달리는 업종에 숙련도를 가진 노인들이 취업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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