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자율협상 늦어져…이르면 내주중전면파업 81일째인 태광산업ㆍ대한화섬 울산공장의 노사 자율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임금반납 동의를 전제로 정리해고자 412명중 299명을 구제하겠다는 내용의 회사측의 협상안에 대해 노조측이 9월3일까지 합의하지 않을 경우 노사의 자율적인 협상타결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울산지방경찰청사내에 작전상황실을 설치하고 야간에 병력투입 모의작전을 실시하는 한편 낮에는 헬기를 통한 사내외 지형정찰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울산에 있는 20개중대와 별도로 30개 중대 경력을 부산과 경남ㆍ북, 서울 등지로부터 추가로 지원받아 회사 주변과 시내 요소요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사업장내 공권력 투입에 신중을 기했으나 피해규모가 너무 커 극적 타결이 되지 않으면 강제 진압에 나설 것"이라며 "이르면 내주중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