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수아레스의 모습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수아레스를 다음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스트 11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면서 리버풀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지난달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을 받으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에 힘써왔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가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어제 오후 수아레스는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인 경기를 소화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로 꼽히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무리해서 수아레스를 선발로 내보내는 대신 첫 경기에서는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시티)와 호흡을 맞출 공격수로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을 낙점했다.
D조에는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가 한꺼번에 묶여 이번 대회 조별리그 ‘죽음의 조’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 이후 20일 잉글랜드, 25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만난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제 경기장에 나가 훈련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수아레스를 경기에서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 하루가 남았고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면서 “수아레스가 없을 때를 준비했지만 출전한다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