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변호 맡겠다" 2,000여명 자원나서

이라크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세계 도처의 변호사 2,00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변호를 맡겠다고 자원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리자TV 인터넷판은 6일 요르단 출신 변호사 이삼 가자위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면서 이는 전쟁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한 최다 변호인 참여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 변호지원자 2,000명중 미국과 유럽 변호인 400명 남짓을 포함한 700여명이 비 아랍권 변호사들로 구성됐다. 1,000여명의 변호인은 오는 8,9일쯤 후세인 접견 등 변호활동을 위해 바그다드행 전세버스를 예약했다. 이들은 7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 모여 향후 바그다드 여행 및 변호일정 등을 논의키로 했다. 변호인 가운데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딸로 법학박사인 아이샤 카다피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외국인 변호사는 이라크 법정에 설 수 없다는 이라크 법률에 따라 법정변호를 위해 이라크인 변호사 1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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