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글로벌 증시 주도할 국가 한국·대만·인도네시아"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증시의 주도국가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 이후 10년간 장기간 통화 저평가를 지속됐고 내수부분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국가들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3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증시 강세 주도국은 거의 통화 강세를 수반해 왔다”며 “특히 이 시기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해외 수출이 아니라 개인 소비나 투자 같은 내수 부분이었고 주도 업종도 금융 소비재 등 내수업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예로 1980년대에는 금융ㆍ소비재ㆍ증권ㆍ보험 등이, 1990년대에는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 2000년대에는 소재와 에너지,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은 국가가 주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대만이 1.73%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0.93%포인트, 브라질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0.42%포인트와 0.38%포인트로 그 뒤를 따랐다.

이인구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선임연구위원은 “통화 절상 가능성과 통화시장 안정성을 고루 갖춘 통화 보유국은 대만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며, 올해 이후 5년간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는 국가는 대만,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이라며 “이 둘을 모두 만족시키는 조건을 갖춘 대만과 한국,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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