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메달 획득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차세대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는 다관왕을 노릴 채비를 마쳤다.
심석희, 박승희(22·화성시청), 공상정(18·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가 팀을 이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와 4분08초0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들어왔다. 러시아·캐나다·헝가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한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심석희는 이보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8조에서 경기를 치른 심석희는 44초197의 기록으로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44초093)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는 출발이 다소 느렸지만 중반 이후에 아웃코스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며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심석희와 함께 여자 500m에 출전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박승희도 무난하게 준준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조에서 뛴 김아랑은 43초91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4조의 박승희는 44초180의 성적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내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500m·1,000m·1,500m와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500m 준준결승과 준결승·결승 경기는 13일에 열리고 3,000m 계주 결승전은 18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