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최대 블루칩 뉴타운 3인방 주목

은평, 11일 644가구 공급…전원형으로 쾌적
왕십리, 직주근접형 매력…11월 505가구 공급
길음, 길음역세권 등서 추가 분양물량 나올듯


지난 2002년 서울시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된 은평ㆍ길음ㆍ왕십리 뉴타운이 이제 완연히 제 모습을 갖춰나가며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5일 서울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입주가 시작된 은평ㆍ길음 뉴타운에 이어 왕십리뉴타운도 올 하반기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들 뉴타운은 사업 시기는 비슷하지만 각기 특징이 선명히 달라 예비 청약자들은 장단점을 꼼꼼하게 따져 청약통장을 꺼낼 필요가 있다. 올 말 첫 분양을 앞둔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중심부 상왕십리동 일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직주 근접형 뉴타운’으로 신혼부부 및 도시 근로자들에게 알맞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인접해 있고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도심 생활을 누리기에 좋다. 다만 녹지공간이 부족해 쾌적성은 떨어지는 편. 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ㆍ대림산업ㆍ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11월 2구역에서 주택형 79~177㎡ 1,136가구 중 5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지구에 이어 2지구 분양을 앞둔 은평뉴타운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자리한 ‘전원형 뉴타운’.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해 신주거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른 뉴타운과는 차별화되는 쾌적성을 갖추고 있다. 통일로ㆍ연서로ㆍ북한산길 이용이 편리하지만 강남 등 도심과의 접근성은 떨어진다. SH공사는 11일 은평뉴타운 1지구 잔여분과 2지구 A공구 1ㆍ12ㆍ13블록 주택형 84~167㎡(전용) 6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 자리한 길음뉴타운은 서울시 ‘강북 유턴 프로젝트 사업’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미아ㆍ장위뉴타운,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와 인접, 향후 이 일대가 강북의 신시가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길음1구역부터 정릉길음9구역까지 분양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길음역세권 등에서 추가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지혜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은평뉴타운은 주거여건이 우수하지만 교통이 아직 불편하고, 왕십리뉴타운은 도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지만 쾌적한 주거환경은 아니다”며 “청약가점이 높다면 자신의 주거 선호도에 맞춘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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