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사장 "코스맥스 5년내 세계 1위 도약"

"中상하이 등에 공격투자… 올 매출 250억 달성"


화장품 ODM(제조자 설계 생산)전문업체인 코스맥스가 공격적인 중국시장 투자를 발판으로 5년내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이경수(사진) 코스맥스 회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시장이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상하이 법인명을 '코스맥스 차이나'로 바꾸고 상하이 및 광둥지역에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며 "이를 발판으로 5년 후에는 세계 화장품 ODM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5년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한 이후 매년 50~13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성장한 250억원의 매출을 현지에서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법인은 이달들어 월간 생산량이 처음으로 300만개를 넘어서는 등 생산규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월 생산량 300만개에 도달하는 데 12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빠른 성장률"이라며 "신규투자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재 1만3,000㎡부지를 매입하고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2공장은 오는 8월 부자재 창고를 완성한 이후 연말부터 색조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확장될 계획이다. 회사측은 신규공장 증설로 상해법인의 연간 생산량이 연간 6,000만개에서 1억1,000만개 규모로 확대되고 매출 역시 현재 3배 규모인 12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중국시장 공략 범위를 확장해 상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생산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코스맥스는 우선 내년말까지 광둥 지역에도 2만7,000㎡규모의 부지를 임대해 연간 생산량 4,000만개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지법인 개명과 관련,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은 중국 내 시장에서 대기업의 이미지를 갖추는 것으로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ODM업체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처음"이라며 "상해와 광둥의 이원 생산시스템을 갖춰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생산설비와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날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맥스 차이나를 중국 증시에 상장시킬 것"이라며 "2~3년 내 상장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장점으로 일본 업체와 동등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 서비스의 속도와 유연성을 꼽았다. 이 회장은"품질과 가격 뿐 아니라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는 서비스가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현재 세계 1위 화장품 ODM업체의 매출이 6,0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장점을 살려나간다면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서는 시점이 결코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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