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전총장 새혐의…소환 내주로 늦춰질듯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기밀 누설의혹에도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소환, 조사 및 대질 신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지난 4월 김 고검장이 출석한 검찰조사에서 "신 전 총장으로부터 대검의 이용호게이트 수사상황을 전해 듣고 이수동씨에게 전달했다"는 요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전 총장은 이재관(구속)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수사상황을 외부에 누설한 혐의와 함께 이용호게이트 수사상황을 이수동(구속)씨에게 알린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있는 김 고검장과 공범 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총장이 김 고검장에게 전달한 대검 수사상황이 이수동씨에게 건네질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면 수사기밀 누설의 공범이 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신 전 총장측이 "이재관씨에 대한 청탁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전직 총장 신분인 만큼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 전 총장이 수사상황을 문의했는지 등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후 신 전 총장에 대한 소환조사와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신 전 총장의 소환시기는 다음주 초 정도로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