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올 중반까지 휴대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올 3ㆍ4분기 이후 최대이슈는 단연 ‘구글’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6일(한국시간) 단말기, 이동통신사, 솔루션업체 등 34개 기업과 함께 개방형 휴대폰 동맹인 OHA(Open Handset Alliance)를 결성하고, 모바일 기기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공개했다. 글로벌 포털업체인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구글폰’에 탑재, 검색, LBS, 인터넷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휴대폰 운영체제(OS)를 무료로 지원하는 대신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단말기 가격을 10% 가량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노키아, AT&T, 보다폰 등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서비스 주도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공여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 이통사들이 구글폰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여부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위피(WIPI)기반의 자체 플랫폼 ‘T팩’ 공급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