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발 악재에다 2분기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80선까지 떨어졌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0.70%) 내린 1,988.74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0.69%) 내린 1,988.93으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1,99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돌연 불거진 포르투갈발 악재를 국내 증시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티리토 산토(BES)의 주식이 지주회사의 회계 부정 파문으로 17.2% 폭락한 끝에 거래정지를 당한 것을 계기로 이번 악재가 표면화됐다.
포르투갈 증시가 4.2% 급락한 것을 필두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도 금융 불안이 확산하며 폭락하다가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외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지수가 내려 앉았다”며 “다만 포르투갈발 리스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 대형 위기로 확산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34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아래쪽으로 끌어당겼다. 특히 투신권에서 1,17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장 초반 기관과 동반 매도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사자’로 전환해 3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9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91억원)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310억원)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18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의료정밀(-1.41%), 전기·전자(-1.34%), 전기가스업(-1.15%), 기계(-1.05%) 등이 낙폭이 컸다.
반면 통신업(0.96%), 음식료품(0.84%), 증권(0.7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상당수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2.50%), 포스코(-2.00%), 현대차(-1.97%), 네이버(-1.73%), 삼성전자(-1.68%) 등이 하락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