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방송 "미국은 변함없는 식인종 나라"

북한 평양방송은 14일 미국이 6.25전쟁 당시 저지른 대학살 범죄는 인류 역사상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또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침략자는 무자비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평양방송은 이날 이같이 주장한후 다른 나라의 여러 단체 정당 인사들이 발표한 성명 등을 인용해 '미군이 조선에서 감행한 그토록 잔인한 대학살의 범죄의 예를 인류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며 '세계 사회계는 미국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세계적인 식인종의 나라라고 준열히 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조선통일지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지역위원회'와 페루의 22개 정당단체들이 6.25전쟁 당시 미군 만행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에서 '미군은 3년 간의 조선전쟁 시기 이르는 곳마다에서 피비린내 나는 인간살육전을 벌여놓고 늙은이와 어린이, 심지어 임신부까지 야수적으로 고문 학살했다'며 '미국은 조선전쟁 시기 세균무기와 화학무기와 같은 대량 살육무기까지 서슴없이 사용했고 전쟁포로들을 마구 죽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방송은 또 `불가리아 조선친선협회'가 성명에서 '미제 침략자들은 평양시에만도 무려 1천400여회에 걸쳐 42만8천여개의 폭탄을 떨어뜨려 공장, 기업소, 교육. 보건 봉사시설과 살림집을 모조리 파괴하고 잿더미로 만들었으며 무고한 주민들을 수많이 살해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했다. 이 성명은 특히 '미제 침략자들이 (황해남도) 신천군에서만도 400명의 어머니와 102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신천군) 전체 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5천380여명의 주민들을 중세기적 방법으로 잔인하게 학살했다는 것은 세상에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밖에도 덴마크 신문 `아바이더', 이집트 출판보도계 인사, 러시아 신문 `패트리오트' 등을 인용해 '인류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인간 대학살 만행을 감행한 미국은 아직도 자기의 범죄를 공식 인정도 사죄도 하지 않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책동을 끊임없이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은 미군의 만행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인권의 주요 침해자인 미국이 강도적인 주장 밑에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정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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