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이 5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터넷상에 로또복권에 당첨될 수 있다는 이색 비법이 속출하고 있다.
3일 다음에 개설된 로또 관련 카페만 200여개로 네티즌들은 `비법을 전수하겠다`, `성공사례`, `꿈풀이`등 자신들의 당첨 노하우를 공유하기에 바쁘다.
당첨금이 5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비법은 펀드방식으로 운영되는 `전국민 부자 되기 프로젝트`. 이 방법은 로또의 번호를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814만5,060가지로 이를 모두 복권으로 사려면 162억9,012만원(장당 2,000원)이 든다는 것. 복권을 모조리 사는 비용이 당첨금보다 적게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1인당 복권구입액이 10만원으로 상한이 정해져 있으므로 16만2,901명을 모으면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00%고 1등 당첨금을 타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16만여명의 사람들이 이를 똑같이 나눠 갖는다는 것. 만약 1등 상금이 500억원일 경우 이 `로또 펀드`에 가입한 사람이 자신의 투자금인 10만원의 3배인 30만원을 골고루 나눠 갖는다는 조금은 `비현실적인`방법이다.
또 9회까지의 당첨번호를 회차별로 늘어놓고 숫자별로 차이를 계산해 보면 일정한 규칙이 나온다는 비법도 소개되고 있다. 4회, 5회, 6회, 9회 모두 1등 당첨번호가 연속숫자가 나왔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6개 숫자 가운데 반드시 연속번호가 포함 되야 한다는 비법도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고 있다.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복권을 공동구매 해 당첨이 되면 똑같이 나누자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는 “설을 지내고 출근해 보니 설 덕담이 온통 로또에 대한 이야기 뿐”이라며 “우리 사회가 크게 잘못되어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