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하반기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자체 검색 서비스인 '빙(Bing)'의 국내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검색과 광고, 뉴스 등 여러 분야의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빙'은 MS가 자체 개발한 라이브 검색에 2008년 인수한 파워서치 기술을 결합해 만든 검색 서비스다. 미국에서도 아직 10%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지만, 올해 초 '빙' 검색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5년 전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를 통해 일부 검색 결과를 서비스하고 있다. 검색광고 역시 다음과의 제휴로 제공되고 있는 중이다.
MS는 올 하반기 이 같은 제휴를 좀 더 강화하고 자체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맞춰 국내 콘텐츠 업체들과도 협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제휴 된 영역을 바탕으로 실무진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다만 어떤 식으로 사업을 강화할 지는 구체화 된 게 없다"고 밝혔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구글도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며 "'빙'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