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핵 폐기를 위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천명한 다자틀속에서의 외교해법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5일 밝혔다.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동을 끝난 뒤 가진 공동회견에서 북핵문제에 언급, "우리는 역내 우리의 우방들및 유엔과의 협조아래 다자틀속에서의 대화를 토대로 부시대통령이 천명한 외교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핵 보유를 용인, 대신 북핵물질 수출저지로 북핵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이 핵능력을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핵보유 용인 보도를 부인했다.
이어 파월 장관은 "우리는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및 역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이를수 있는 모든 핵 프로그램과 시설을 제거 또는 폐기하는 것이 그들에게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도록 굳건한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북한이 이미 무엇을 개발했든 아니면 앞으로 무엇을 개발하든지에 상관없이 이를 세계 다른 나라에 수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확신시킬 수 있도록 이들 우방동맹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및 핵물질 수출은 "위험한 상황"으로 그같은 핵개발이나 마약밀수출 같은 행위가 결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지금은 미국이 우방동맹들과 협조, 대북압력을 통해 핵폐기시 북한이 제공받을 수 있는 "보다 나은 기회들"에 대한 북한의 확신을 심어주도록 주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