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생산 대수가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지난해 1월보다 4.3% 증가한 37만8,867대를 생산·판매했다.
현대차(25만8,567대)와 기아차(12만300대)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2.4%와 8.7%씩 물량이 늘었다.
이전까지 현대·기아차의 월간 최대 해외생산 기록이던 지난해 4월(36만2,627대)보다 1만6,240대가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양사가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현지 전략형 모델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거점별 생산력을 확충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또 환율이 경영 변수로 대두된 상황에서는 현지 공장의 가동률을 더욱 높여 물량을 확보해 두는 게 해외 시장 공략에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차는 터키 공장이 ‘3교대 풀 가동’ 체제를 본격화했고 기아차의 경우 거점별로 특근제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물량을 메우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410만8,055대를 생산, 역대 처음으로 해외생산 400만대 시대를 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는 중국 3공장의 생산 규모를 15만대 늘린 45만대로 운영하고, 기아차도 상반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올해도 자동차 수요가 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최대 시장’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도 적극적으로 현지 생산·판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생산량은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