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수베이 사장 '아름다운 퇴장'

4년 임기 중 고속성장 일궈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사진) 사장이 4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S-OIL을 떠난다.

S-OIL은 수베이 사장이 오는 23일 정기 주총을 끝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6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수베이 사장은 지난 2008년 3월 대표이사로 부임해 지난 4년간 S-OIL을 이끌어왔다. 수베이 사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토대로 S-OIL의 고속 성장을 일궈낸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사장 취임 첫 해였던 2008년 당시 23조원이던 S-OIL의 매출은 지난해 31조9,139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9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그는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1조3,000억원 규모의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을 갖추며 미래성장동력 확충과 함께 수출여력도 크게 늘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수베이 사장은 지난해 말 제48회 무역의 날에 외국인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S-OIL의 한 관계자는 "통상 CEO 임기가 3~4년이었던 만큼 수베이 사장도 만 4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베이 사장의 향후 거취와 신임 사장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OIL은 23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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