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설 모락모락

日 “북미대화 中수용땐 내주께 ”보도…긍정적 신호 잇따라
정부는 “北, 뉴욕접촉 회신이 분수령” 신중한 반응


北, 6자회담 복귀설 모락모락 日 “북미대화 中수용땐 내주께 ”보도…긍정적 신호 잇따라정부는 “北, 뉴욕접촉 회신이 분수령” 신중한 반응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북한이 6자 회담에 조만간 복귀할까. 10개월 만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대북 비료 지원으로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주 중에 6자 회담에 참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핵 문제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이제 북한이 6자 회담에 돌아올 때가 된 것 아니냐"며 "6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때가 되면 우리 입장을 뉴욕 접촉선을 통해 미국측에 공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지난 13일) 미 국무부 대표가 뉴욕 상임대표부를 찾아와 우리에 대한 주권국가 인정과 불침의사 등 이미 알려진 공식입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대변인은 "이와 때를 같이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 속에서 우리를 또 다시 위협하는 불순한 발언이 연속 튀어나오고 있다"며 "미국측의 태도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날 워싱턴발로 북한이 6자 회담의 복귀조건으로 중국이 6자 회담 틀 안에서의 북ㆍ미 양자대화를 보증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며 중국이 이를 수용하면 이르면 다음주에 6자 회담 복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내건 참여 조건으로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재개 ▦중국의 북ㆍ미 양자대화 보증 ▦6자 회담에서 핵개발 프로그램의 무조건 중단을 요구하는 미국 대신 북한을 지지할 것 등이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과정이라는 시각은 미 행정부가 지난13일 직접 뉴욕접촉에 나서 긍정적으로 화답한데 대해, 북한이 22일 뉴욕접촉 사실을 확인하고 때가 되면 답을 주겠다고 공식으로 밝힌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주장한다. 명분을 중시하는 북한이 내부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회신을 해야 할 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13일 뉴욕 북미접촉 후 열흘이 된 만큼 북한이 대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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