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뛴다!] <인터뷰> 허대영 하넥스칸스톤P&D팀장

“먼지·소음등 없애는게 가장 어려워”


“제품개발보다도 먼지ㆍ소음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의 인조대리석 ‘칸스톤’을 개발한 허대영(사진) 하넥스칸스톤P&D팀장은 개발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환경문제를 꼽았다. 허 팀장은 “설비 도입을 위해 유럽 및 선진시장 업체를 시찰한 결과 석재공장특성상 소음ㆍ 먼지ㆍ오물 등이 심했다”며 “친환경경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제품 생산 환경개선을 위해 설비의 배치부터 보완까지 밤낮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화종합화학의 축적된 환경관련 기술을 접목시키고 생산공정을 개선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로 이제는 기술도입 업체인 브레톤 사로부터도 석재 공장의 개념을 달리한 혁신이란 찬사를 듣고 있다”고 허 팀장은 말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한 이후 허 팀장을 다시 고민하게 만든 것은 석영의 특성상 동일 광산내에서도 채굴지에 따라서 색상 및 품질이 천차만별인 상황이었다. “어떻게 품질의 안전성을 확보해 품질이 고른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지, 품질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세팅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고 허 팀장은 당시를 회고했다. 허 팀장이 ‘칸스톤’ 개발에 나선 것은 95년부터. “95년 자체 기술로 인조대리석을 개발한 이후 세계 최초의 인조대리석 개발사인 듀폰과의 경쟁에 이기며 자심감을 갖게 됐다”며 “이후 웰빙 추세에 부응하는 한 차원 높은 소재를 물색 하던 중 천연석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면서 천연석의 단점을 극복한 아이템을 발견하고 세계 유일의 기술 보유 업체인 이태리 브레톤사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의 기술과 설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허 팀장은 앞으로 이탈리아 기술과 설비에 한화종합화학만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경쟁사보다 훨씬 뛰어난 제품으로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석영판 사업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축적된 디자인력과 기술력을 접목시틸 경우 어느 경쟁사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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