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백화점, ‘초콜릿&캔디 Day데이’ 매출 분석해보니…여성은 ‘미리’, 남성은 ‘당일’ 구입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지하1층에서는 전문 쇼콜라티가 초콜릿으로 제작한 하이힐, 피사의 탑, 케익 등 다양한 아트초콜릿을 전시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통업계나 단체 등에서 특정한 날(Day)에 특정제품을 소비하도록 만든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에도 남녀별 성향의 차이에 따라 소비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롯데백화점 CRM(고객관계 관리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Day’ 행사에서 초콜릿, 캔디를 구입한 고객을 일자 별로 살펴본 결과, 여성은 ‘D - 1~2일 구입(77%)’이, 남성은 ‘당일(61%)구입’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몇 년간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미리부터 선물을 준비하거나 선물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아 완제품보다는 재료를 미리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남성은 완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Day 당일’ 구입 이 집중되는 전형적인 ‘벼락치기’ 양상을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에 참여한 남성의 1인당 평균 구입금액 (1만9,500원)은 발렌타인데이 행사때 구입한 여성의 객단가(1만3,900원) 보다도 30% 가량 많았고, 20대(30%), 30대(35%) 고객비중이 비슷한 여성에 비해 남성은 선물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높은 20대(23%) 보다는 30대 고객비중(39%)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캔디, 초콜릿, 와인, 핸드백 등 상품군별로 다양한 선물상품을 할인판매하고, 동시에 남성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당일에는 이벤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롯데 센텀시티점에서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1층 정문에서 구매영수증 소지고객 대상으로 로즈마리, 장미허브, 라벤더 등 허브화분을 선착순(500명)으로 증정하는 ’향기나는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기존 나눠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화분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경품(캔디, 롯데상품권)을 가져갈 수 있는 복불복 경품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돼 참여하는 연인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줄 계획이다.

롯데 동래점에서는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층 여성매장에서 연인 대상으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6층 아동매장에서는 화이트 인조목에 다양한 사탕을 붙여 방문고객 누구나 사탕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Love Candy Tree‘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식품매장에서 즉석으로 사탕을 제작해 무료로 증정하는 ’설탕 공예 실연회‘를 비롯해 화이트데이 당일 오후 2시부터는 내점하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뷰티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 광복점 아쿠아몰 지하 1층에서는 설탕을 이용한 다양한 색감과 모양으로 화이트데이 컨셉에 맞춘 작품을 선보이고, 당일 구매고객 대상으로는 컵케??만들기 체험행사도 참여할 수 있는 ’슈가 크래프트 전시체험전‘ 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념일의 관심도에 따른 쇼핑성향이 남성과 여성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성별로 구매심리, 구매패턴 등이 다른 만큼 향후 마케팅 진행시에도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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