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박물관(관장 송기호)이 한일교류 기획전으로 일본 아이누족의 생활 유물을 모은 ‘아이누, 서울에 오다’ 전을 7월31일까지 연다.
아이누족은 일본 북단의 홋카이도와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퍼져 살았던 소수민족으로 홋카이도 이남의 일본인과는 외모부터 풍습까지 극명하게 다르다. 이들은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얼굴 윤곽이 또렷하다. 근대 이후 일본 정부가 아이누의 전통을 미개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 억압과 차별을 가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아이누 사람들이 입었던 자수 장식의 의복과 영롱한 색채 유리구슬 목걸이 등 장신구가 선보여 그들의 미의식을 반영한다. 그 외에 제사 용기나 물긷는 도구 등을 통해 아이누의 영적 세계와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시 자료들은 일본 와세다대학 아이즈박물관(會津八一記念博物館)의 대표 소장품으로 풍부한 내용과 학술적 가치로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컬렉션이다. (02)880-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