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깨지기 쉽다. 아침에 늦잠 자는 것이 그 한가지 예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학교 다닐 때 아침 일찍 일어 나는 것이 안타까웠던 마음에 방학 때라도 실컷 자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인정해 주게 된다.
하지만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건강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생활 습관이나 태도가 규칙적이고 일정해야 아이의 건강 패턴도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리듬이다. 한 번 깨진 학습 리듬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더욱 그렇다. 하루 한 시간씩 이라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 태도가 개학 후의 학습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방학이라고 해서 학습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주는 것이 효율적인 방학 보내기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체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지만 계획을 세우고 체크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마인드를 유지시켜 나갈 수 있다. 또 무더운 여름에는 아침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과 내용과 연결된 학습은 오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 학습을 하게 한다. 단 어린이가 집중하여 학습할 수 있는 시간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게 되면 아무리 책상에 앉아 있어도 헛된 일이 되기 싶다.
만약 학습지를 한다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자학자습이 가능한 교재로 선택해야 한다. 누가 가르쳐 주고 설명해 주면 학습의 이해도나 결손 파악이 어렵지만 아이가 스스로 학습한 교재를 체크해 보면 아이의 학습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몰 스텝의 교재를 선택한다. 한 권 한 권을 끝낼 때마다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학습에 자신감, 흥미 등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완전 학습으로 유도되는 효과가 있다.
선행학습보다 복습이 더욱 학습효과를 주게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선행 학습의 경우 차후 학년ㆍ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될 수는 있으나 자칫 학습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적당한 선행 학습은 무관하나 가능하면 복습을 통하여 완전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습을 함으로써 학습에 자신감을 갖게 되며 완전학습의 효과로 차후 학습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학습 효과는 양보다 질이다. 학습 욕구가 없이 장시간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여 학습 효과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욕구가 있을 때 학습 효과는 배가된다. 학습을 하여야 하는 동기를 부여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여행 중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보는 것, 각종 전시회 참여, 각종 연극 관람 등을 통하여 아이들은 자신 만의 꿈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간접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한 방편이 학습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어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