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1일 베이징에서 쌀 관세화(수입자유화)에 관한 제8차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크게 좁혀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측은 의무수입물량(TRQ) 증량수준과 수입물량 배분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을 보여 연내 타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이날 “중국이 핵심쟁점에 대해 상당한 신축성을 보임으로써 협상에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상단은 또 “양국은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ㆍ타이 등 주요국과 최종 입장조율과 함께 세부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과 추가 협상을 가진 뒤 중국과 최종 입장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 쌀에 대해 이례적으로 2004년까지 관세화 원칙의 예외 인정을 받았지만 유예기간이 끝나는 연내에 쌀 관세화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