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은 중공업·스판덱스·산업자재 등 핵심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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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중공업, 스판덱스(합성섬유의 일종), 산업자재 등 핵심사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풍력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에 힘입어 실적개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지난해 경제위기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 29.7% 증가한 7조397억원, 5,324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698억원, 5,611억원으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공업을 중심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경기회복에 따라 풍력발전기에 대한 국내외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풍력발전 부품 및 시스템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촉진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독립 발전사업자들의 풍력ㆍ태양광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효성과 같은 풍력 터빈 메이커의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에서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750㎾급, 2㎿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 태백지역에서 20㎿급 풍력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데 이어 오는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 초에는 인도에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급 기어박스(날개의 회전속도를 증가시켜주는 부품)를 공급하기로 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인도 수주를 계기로 2020년까지 풍력 기어박스 부문 세계 선두를 목표로 시장확대 및 생산능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주력 분야인 스판덱스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효성은 15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에 총 1억달러를 투자해 2012년까지 연간 1만톤 규모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중국ㆍ베트남ㆍ터키 등으로 생산시설을 늘려왔으며 해외 시장 공략 및 원가 절감에 나섰다"며 "브라질 공장 건설시 대륙별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됨은 물론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브라질 시장 내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효성이 지난해 TVㆍ모니터ㆍ노트북ㆍ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의 핵심부품인 편광판 보호 필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점도 외형성장에 한몫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효성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할 때 매수에 나서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풍력부문과 편광판 필름 부문에서 각각 1,000억원, 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효성의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배 정도로 중공업부문의 실적개선과 신규 사업 매출 본격화를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운(사진) 효성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익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