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천연물신약 및 한약제제개발센터’가 출범 1년 만에 문을 닫아 정부정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의학전문지 ‘일간보사’는 최근 한국천연물신약 및 한약제제개발센터가 최근 서울 불광동 소재 사무실을 닫고 이영휘 사무총장 등 2명의 직원을 최종 정리, 폐쇄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센터는 신약개발의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물 한약재를 보유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살려 세계적인 의약품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5월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한약제제 생산제약사를 중심으로 출범 당시 16개 업체와 연구소 등이 출연을 약속한 금액은 모두 4억원. 여기에다 업체 당 월 회비로 책정된 30만원씩(총5,760만원)을 더해 4억5,760만원으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16곳 가운데 약속한 출연금을 낸 업체는 7개에 불과했고 회비도 제대로 내지 않아 재정난으로 문을 닫게 됐다. 출연 기업체 대표들은 몇 차례 회의를 열고 타개책을 논의했으나 더 이상 투자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뤄 지난 31일 사무실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