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운용금리 추가인하등 자구안 제출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빚 투성이인 신협중앙회가 자본금을 전액 감자하고, 일선 조합으로부터 받는 예탁금의 운용금리를 추가 인하한다. 이에 따라 당장 내달부터 신협에 새로 돈을 맡기는 고객들은 이자를 덜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신협중앙회가 지난주말 이 같은 내용의 자구 방안을 제출해옴에 따라 오는 11월9일 금감위 정례회의 의결을 통해 자구안을 승인할 방침이다.
중앙회측이 마련한 자구방안은 ▲ 현행 6.5%의 신용예탁금 수신금리를 5%대로, 상환준비금 금리는 4%로 인하 ▲ 출자조합들로부터 받은 280억원의 자본금은 전액 감자 ▲ 1,000억원대의 보유 부동산 조기 처분하는 방안 등이다.
신협중앙회는 이 같은 금리인하와 비용절감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매년 600억원씩 1,800억원대의 자구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중앙회는 당초 예탁금 수신금리를 0.5~1%포인트 인하할 계획이었지만, 보유 부동산 매각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수신금리를 더욱 인하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수용한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인하폭이 커 1,273개 일선 조합들의 강한 반발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탁금리 인하는 지난 8월 연 8%대의 예탁금 수신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석달만에 다시 단행되는 것이다.
신협은 또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전국 11개 시ㆍ도 지부 건물과 건설이 중단된 본사이전 예정건물(대전), 방배동 본사 건물 등을 처분해 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는 회원조합으로부터 현재 5조6,000억원의 신용예탁금과 1조원 정도의 상환준비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지만 투자손실 등으로 6월말 현재 ▲ 누적결손금 5,269억원 ▲ 순자산부족분 4,939억원 등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상황이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지난 8월 31일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