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롯데정보통신에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이후 지분매각설이 시장에 퍼지며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정보기술은 23일 가격제한폭(15.00%) 오른 3,450원에 마쳤다. 지난 10거래일 중 9거래일이나 상승하며 같은 기간 주가가 총 151.82%나 올랐다.
현대정보기술은 전날 오후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16일 롯데정보통신과 지분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2,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 업체로, 지난 2006년10월 성호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의 매각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성호그룹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 53.63%(2,699만5,000주)로 매각대금은 450억원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분매각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은 맞지만 최근 과도하게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이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라며 “그러나 최근 매각설이 시장에 퍼지며 주가가 이미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종매매는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