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5,000만弗 추가 투자"

인천공항내 익스프레스 설비 확장 이전 할것
DHL 아태지역 CEO 스콧 프라이스방한


"DHL은 한국에 5,000만달러를 투자, 인천국제공항 내에 있는 익스프레스 설비를 확장 이전하고 배송차량 추가 등 지역 서비스센터의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한 스콧 프라이스 DHL 아태지역 CEO는 9일 "현재 인천국제공항 내 600여평 규모의 기존 설비를 외국항공사 터미널 계류장 쪽으로 확장 이전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자체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HL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투자 규모는 지난 2001년 1,800만달러를 합쳐 총 6,800만달러로 늘어난다. 그는 "이번 한국의 추가 투자는 한국의 꾸준한 대외무역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DHL이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승인이 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1년 만에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며 "오는 2008년 말까지는 터미널이 완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16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설비 시스템은 하루 500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현재 시간당 2,500여개의 화물처리 능력을 세배인 시간당 8,000개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계류장 쪽에 위치해 DHL 자체 항공기와 상용 항공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화물선적과 하역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2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홍콩국제공항을 슈퍼허브로 활용하고 있다"며 "제2 허브로 중국 상하이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놓고 검토 중인데 두 나라 정부의 지원 혜택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의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구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르고 신속한 통관절차 개선, 규제완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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